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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전철망 어디까지 왔나... 위기의 위례 신도시

기사입력 : 2018-07-24 09:47:51 최종수정 : 2018-07-24 09:47:51

 

위례신도시 한 주민 김모씨(35)에게 출퇴근 길이 고통스럽다고 토로를 했다. 집에서 서울 지하철 8호선 잠실역까지 거리는 5㎞정도가 되지만 대중교통 이동시간은 한 시간을 훌쩍 넘긴다. 그리고 8호선 복정역 사러기에서 서울 방향 출입로가 5차로에서 2차로가 좁아져서 출퇴근길이 더 걸리게 되었다.

 

복정역 사거리는 출퇴근 시간 때 서울에서 가장 느린 주행속도인 3.12㎞/h 보이는 구간이다. 김모씨(35)는 퇴근 시간에 8호선 장지역에서 362번 노선버스로 한 정거장 떨어진 집을 갈 때도 30분 넘게 걸린다며 지하철을 타도 8호선이 주요 도심을 지나지 않아 한번 더 환승을 해야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위례신도시에 계획되고 있던 지하철 사업이 10년째 지연이 되면서 위례 주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이 상당히 길어졌다. 8호선 위례역 신설을 제외한 3개 사업은 진행조차 불투명하며 착공이 늦어지면서 상권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고 아파트값은 주변 판교신도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민 8만명 정도 사는 위례신도시는 대중교통 오지라고 불리며 환승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전철역이 사실상 없어서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복정역이 그나마 가깝지만 신도시 왼편에 치우져있기 때문에 역 반대편에 사는 주민은 주로 버스를 타고 전철역을 향했다. 두역과 가장 인접한 위례 31,32단지에서도 걸어서 20분 소요가 된다. 신도시 내부를 돌아다니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위례주민들은 교통불편에 지쳐있는 상황이다. 현재 위례신도시에 계획된 전철 신설 사업은 위례신사선, 위례과천선, 위례선(트램), 8호성 위례역9예정) 개통 등 4개다. 이 가운데 착공 계획이 확정된 사업은 8호선 위례역 신설뿐이다. 

 

위례신사선 건설 사업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며 이 노선은 위례신도시와 3호선 신사역 사이 14.8km를 잇는 경전철이다. 3호선 신사역, 2호선 삼성역, 7호선 청담역 등 강남 주요 지점 역과 환승이 가능해 주목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리고 트램인 위례선도 아직 심사를 받고 있다. 위레선은 정부와 서울시가 신교통 수단으로 추진한 사업이며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 5.11km 구간을 잇는다. 국토부는 2008년 7월 위례신도신 개발계획을 확정할 때 위례선 건설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2014년 5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을 확정할 때도 원안을 유지했다.

 

위례과천선은 노선 조차 아직 확정이 나지 않았다. 현재 서울연구원에서 검토중이며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서울연구원에 의뢰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연구 용역에 위례과천선을 포함을 했다.

 

2016년 상위계획인 국토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겼으나 사업 속도는 주변에 역을 더 신설해달라는 게 요구다. 지난해 초에는 서울시 국토부에 노선안 2개가 포함된 사업제안서를 제안했지만 국토부는 단일 노선안 제출을 요청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려 중인 대안 노선은 7개 정도이며 연국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각 구청과 협의를 거쳐 노선과 차량기지 위치를 확정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다.

 

<시사한국저널 남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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