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제보하기

국제유가 두달새 ‘반토막’... 휘발유



> 이슈

현대·기아차 노조 실적 악화에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는데… "광주형 일자리 철회 '3년 투쟁' 돌입"

기사입력 : 2019-03-22 14:48:26 최종수정 : 2019-03-22 14:48:26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철회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3년 투쟁에 돌입한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회사의 경영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광주형 일자리는 나쁜 일자리와 사회 양극화 확대, 소득 불평등 성장을 촉진한다“2021년 광주형일자리공장 완공시까지 3년간의 광주형일자리 철회를 위해 연대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반값 연봉으로 전체 노동자 임금을 하락시킨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반값 연봉으로 전체 노동자 임금을 하락시키고,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을 초래해 자동차 산업을 공멸시키는 치킨게임을 유발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동3권을 무시하고 단체교섭을 5년간 유예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9.2조 위반이며 세계무역기구의 보조금 금지조항에 따라 수출이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미 포화해 생산시설이 남아돌고 있다""광주형 경차가 내수·수출이 부진해 중도좌초하거나 실패하면 한국 자동차 산업 위기가 가속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와 한국노총 등 지역 노동계 및 현대차가 반값 연봉의 완성차 공장을 세우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조가 회사 경영 사정과 사업의 의미는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 평균 초임 연봉은 3500만원(44시간 근로 기준)으로 정했다. 이 공장의 직간접 고용 인력은 1200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노조가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릴 만한 상황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24222억원)은 전년 대비 47.1% 급감했다. 기아차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1%에 그쳤다. 최악의 실적에 신용평가사들은 앞다퉈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날 현대차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고, 무디스는 세 회사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편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차에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차가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투자의 개념이라며 노사민정 협의체가 제시한 안이 사측이 원하는 안과 합의점이 있어 사회적 합의에 이른 것이며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사측의 관점은 노조의 주장들과는 다른 부분이다고 말하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시사한국저널 김주희 기자> 


ⓒ 종합정보 미디어 시사한국저널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