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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PC방 사건 경찰 첫 출동 후 30분만에 참변…시민 신고로 다시 출동

기사입력 : 2018-11-23 21:07:00 최종수정 : 2018-11-23 21:07:00

 

지난 달 김씨 동생 첫 신고 후 피해자 신씨도 신고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경찰이 다툼을 말린 후 돌아간 뒤 바로 참변시민 신고로 다시 출동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경찰청에서 입수한 당시의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경찰에 처음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738분이다.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남자 아르바이트생 흉기 살인사건은 지난 14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처음 현장에 도착했다가 돌아간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가 자신들에게 욕을 하고 있다고 피의자 김성수(29)의 동생은 주장했다.

 

김씨의 동생은 "아니, 일을 크게 키워"라며 신고전화를 시작하여 "누가 지금 손님한테 욕하고 있어요.

 

게임하고 있었는데 이거 닦아달라고 손님이 얘기를 했더니 인상을 팍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는데 욕설하고 이러니까"라며 신고하였고 이에 경찰 출동을 요구했다.

 

처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고 현장에 743분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인 742분에는 신씨도 신고전화를 해 "손님이 계속 와서 욕설하고 하거든요.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다 "잠시만요. 경찰 오셨네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둘의 다툼을 말리고 곧바로 철수했다.

 

그러나 이후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던 813, 시민 두명이 연이어 다시 신고전화를 걸었다.

 

첫번째 시민은 "PC방인데 지금 싸움 났어요. 빨리요, 피나고"라며 전화를 걸어 "빨리 와주세요"라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했다.

 

두번째 시민 또한 "지금 칼 들고 사람을 찌르고 있거든요. 저희는 지금 지나가다 봐서 바로 신고하는 거거든요. 지금 계속 찌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야돼요"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이 "누가요?"라고 반문하자 신고자는 "빨리 오시면 돼요, 그냥"이라며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강조하였다.

 

시민들의 신고전화를 받은 후 경찰은 2분만인 815분에 현장에 다시 도착하였으나 이미 참변이 벌어진 후였다.

 

743분 처음 현장에 도착했던 경찰이 곧바로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30분 뒤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은 "경찰 출동에서 사망까지 30분 사이에 한 젊은이가 목숨을 잃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구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안타까움에 국민들도 공분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같은 전형적인 분노 범죄를 막고 선량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다시 짜야한다"고 말했다.

 

<시사한국저널 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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