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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두달새 ‘반토막’...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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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개인 투자자들... 삼바 이후에는 셀트리온

기사입력 : 2019-01-10 09:32:45 최종수정 : 2019-01-10 09:32:45


삼성바이오로직스 388,500 +0.39%에 이어 이번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3,800 +0.41%다.

 

회계 처리에 대한 논란이 작년 연말까지 국내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

 

금융당국과 각 기업의 해석력 싸움에 가장 먼저 피멍이 드는 것은 투자자들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의 해석 문제가 아니라도 투자자들을 소화불량에 걸리게 만드는 나쁜 회계 관행들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12월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18년 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한 '어닝쇼크'가 우려된 모습이다.

 

한국 기업의 4분기 실적은 다른 분기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경향을 보인다.

 

2009년 이후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컨센서스)보다 47.4%나 낮았다.

 

영업이익도 시장의 예상을 23.6% 밑돌았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연간 누적된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하는 오래된 회계 관행 때문에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 회계사는 "외부감사인은 반기와 기말에 감사의견을 내는데, 반기 검토보고서를 문제 삼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때문에 기말 감사에 집중하면서 연중 쌓였던 부실에 대한 비용 처리를 기업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14년 이후 4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대비 격차는 축소되고 있다.

 

재작년 3분기 순이익 감소를 이끈 예상이익 하향추세가 작년 4분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분석 대상 기업들의 작년 3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보다 7.1% 낮았는데, 이익 예상치의 하향추세가 실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빅 배스(big bath)'도 실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관행이다.

 

목욕을 해서 때를 씻어낸다는 뜻으로, 기업이 과거의 부실을 한 회계년도에 모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가 교체된 기업들에서 종종 나타난다.

 

과오는 전임 최고경영자(CEO)에게 돌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적개선 등은 자신의 성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5,620 -0.88%의 2013년과 2016년 대규모 부실 처리도 빅 배스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2013년 3분기까지 3242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다 4분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연간 2447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2016년에도 4673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는데, 3분기까지 2662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던터라 충격이 컸다.

 

당시 대표이사 교체 시기가 맞물려 있었다.

 

재작년 9월 신임 회장을 맞은 BNK금융지주 6,670 -1.77%도 2017년 4분기에 빅 배스를 단행했다.

 

기업과의 관계를 의식해 '매수' 일색의 보고서를 쏟아내는 국내 증권사의 관행도 여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재작년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업분석 보고서(영문, 외국 기업 제외) 1만7950건 가운데 1만4652건(81.6%)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매도'는 한 건도 없었다.

 

작년은 1만6881건 중 83.4%가 '매수'다.

 

매도는 한 건에 불과했다.

 

애널리스트 출신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투자자들의 항의는 물론 관련 기업에서 정보 제공을 거부하는 등 애널 활동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악재가 이어지는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추가적인 보고서를 내지 않고 쉬쉬하는 일도 많다"고 했다.

 

<시사한국저널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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