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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돌아오지 못하게 철저한 ‘군사계획’ 세운 미얀마군 비판한 유엔

기사입력 : 2017-11-11 10:22:58 최종수정 : 2017-11-11 10:22:58

 

 

 

미얀마군은 지난달 11일 로힝야족 난민들이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과 식량을 모두 불태우고, 방글라데시 국경 지대에 최근 지뢰를 매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반군의 저항이 시작되기 전부터 군사 작전을 세워 로힝야족을 탄압했다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이 밝혔다.

 

죠티 상게라 유엔 동아시아·태평양 인권사무소장은 이날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에게 폭력을 즉각 멈추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으며, 지난달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 난민 65명을 인터뷰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군사작전이 로힝야족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한 정당방위였다는 미얀마 정부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으로 미얀마 정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로힝야족이 반군조직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을 결성해 미얀마 경찰 초소를 습격했던 8월 25일 전부터 이미 로힝야족을 몰아내려는 '청소작전'이 시작됐다고 나와 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근거 있는 정보를 종합해보면 로힝야족이 거주하는 라카인주의 모든 마을과 집을 불태운 것은 로힝야족을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하였고, 초소 습격 사건 한 달 전부터 40세 이하 로힝야족 남성들을 체포하면서 공포와 두려움을 조장하는 등 체계적인 군사 작전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는 일곱 살 여동생이 집을 둘러싼 미얀마군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지는 모습을 목격한 12세 소녀의 증언도 들어있었고, 소녀의 아버지는 어디론가 끌려갔으며 어머니와 다른 네 명의 남동생, 오빠들은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사한국저널 박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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