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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614개중 202개의 아이디만 경공모 아이디, 나머지는 불법구매·도용한건가

기사입력 : 2018-05-21 12:19:00 최종수정 : 2018-05-21 12:19:00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5일 파워블로거 드루킹김모(49·구속기소)씨 일당이 117일 댓글조작에 활용했던 네이버 아이디 614개 가운에 일부만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의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 외에 아이디는 일반일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구매하거나 도용해 댓글 여론조작에 활용한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포착됐다.

 

수사 내용에 따르면 김씨 등은 117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댓글 39개에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과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이용해서 공감수를 단시간 내에 최대 600여 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디 614개는 경공모 회원들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지난달 20일 네이버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드루킹이 운영한 경공모’, ‘숨은 경공모 카페’, ‘열린 경공모 카페등 네이버 카페의 가입자 자료 등을 받아 가입된 아이디 수는 경공모 770여개, 숨은 카페 540여개, 열린 카페 4270여개 등이었고, 중복되는 아이디 제외한 결과 총 4540여개 아이디가 경공모 아이디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공모 카페에 가입되어있는 4540여개 아이디와 댓글조작에 이용된 614개 아이디를 대조해서 중복 인물을 파악했는데, 우선 아이디 자체가 아예 똑같은 것은 3개였다.

 

인적사항을 비교해보니 범행에 사용된 아이디와 경공모 카페에 가입한 아이디가 같은 명의자 169명이 양쪽 모두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한 사람이 아이디를 3개까지 만들 수 있다.

 

경찰은 분석 과정을 통해 범행에 사용되었던 네이버 614개 중 202개만 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고, 이는 김씨 일당이 공감 클릭 수 조작에 경공모 회원들 아이디만 이용했다고 진술한 것과 배치되는 결과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디를 구매하거나 도용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김씨 일당이 나머지 412개 아이디를 3자에게 건네받아 타인 명의를 도용했거나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구매해서 사용했다면 정보 통신망법 혹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추가 범죄 혐의가 성립될 수 있다.

 

<시사한국저널 박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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