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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두달새 ‘반토막’...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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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올해 하늘길 갈팡질팡 고민 길어져.

기사입력 : 2020-01-08 09:15:10 최종수정 : 2020-01-08 09:15:10


올해 하계 노선 운항 계획이 안갯속에 빠졌다
.

 

이유는 작년 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여파다.

 

일본 노선이 반년 새 반 토막 난 가운데 항공업계는 내년 일본 노선 증편과 노선 다각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지난해 3분기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초라한 실적을 내어 허리띠를 졸라매었던 항공업계의 고민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1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최종 운항 계획을 제출하는 기한은 올해 3월까지이지만 그 전에 항공청에 제출해야 슬롯(항공기 이착륙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각 항공사는 1월 초·중순까지 당해 하계 노선 운항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한·일 관계가 악화되어있는 상태로, 지난해에는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업계는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1, 2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LCC 1위인 제주항공 모두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0년 전 금융위기 때(652억원)보다 적은 543억원에 그치며, 지난 3분기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초라한 성적을 낸 항공업계는 일제히 비용 절감을 위해 무인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월 국내선 공항의 이코노미석에 있는 카운터를 없애고 모바일과 무인 발권기로 탑승수속을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제주항공도 국내선에 한해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하는 고객에게는 3000원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무인화 서비스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임원 수의 20%를 줄였으며,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짜리 무급휴직제도를 시행해 3개월간 급여를 못 받는 직원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스타항공 등 LCC들 또한 무급휴직 시행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와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본격화한 지난 7월을 기점으로 국적 항공사 여덟 곳의 삿포로 노선은 주당 68편에서 32편으로 급감하였고, 후쿠오카 노선도 주당 49편에서 22편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수익성 차원에선 동남아 노선을 한 번 운항하는 것보다 일본 노선을 여러 번 운항하는 게 낫다라며 일본 노선 급감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라고 말해, 일본 노선이 전체의 절반(46%)가량을 차지하던 저가항공사(LCC) 입장에서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 관계 개선 여부를 예측할 수 없어 일본 노선을 다시 늘려야 할지, 동남아시아 등으로 노선을 다각화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사한국저널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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