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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바람 ‘가격 표시제’

기사입력 : 2019-12-24 10:18:24 최종수정 : 2019-12-24 10:18:24


2017
년도 전통시장·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격을 표시하는 점포는 66.9%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가격표시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전통시장도 55.2%에 불과했다.

 

경기 부천 중동시장을 자주 찾는 회사원 박정원 씨(32)물건 하나 사려면 얼만지 물어봐야 하고, 물어보고 안 사면 눈치 주고. 가격표를 붙이니 시장을 자주 찾게 돼요.”라며 현재 전통시장에 정찰제 도입을 환영하는 말이었다.

 

올해 들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가격 표시제를 활성화하기에 힘쓰며 실제로 큰 효과를 보았다.

 

소진공이 전통시장의 변신을 위해 가장 첫 번째 목표로 삼은 것이 바로 가격 표시제다.

 

소진공은 지난 7월부터 괴정동 골목 시장(부산) 산본시장(경기 부천) 등 특성화시장 100곳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에는 가격표시 집중 시행 기간을 운영하기도 하며, 가격표시 도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소상공인 또한 가격표시는 고객에 대한 기본 서비스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자체적으로 가격표시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과거 가격표시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55.2%에 불과했던 17년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소진공이 지난 7~9월 석 달간 가격을 표시하는 점포 60곳을 대상으로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카드 매출이 평균 11.5% 대폭 증가했다.

 

가격 표시제가 전통시장 매출 증가에 긍정적 유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보이는 매출 증가로 인해 점포 67%가 도입하며 신뢰를 높였고, 방문 부담 덜어져 젊은 층도 북적북적한다는 평이다.

 

가격표시 제품 비율을 새롭게 70% 이상으로 높인 점포의 매출(카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단순히 가격표시에 그치지 않고 고객 신뢰로 연결한다는 방침으로 정찰제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비중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매출 증대 효과를 바탕으로 소진공은 매년 200곳씩 2021년까지 총 500곳의 전통시장에 가격 표시제를 정착시키며 전통시장 가격 표시제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소진공 조봉환 이사장은 가격 표시제는 표준화된 유통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라며 가격을 표시하면서 한 번 더 고객을 생각하고 이것이 매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사한국저널 안종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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