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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 ··· "에어비앤비 사업권 그냥 넘겨요“

기사입력 : 2020-06-11 17:50:00 최종수정 : 2020-06-11 17:5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울 동교동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방 세 개짜리 빌라를 빌려 부업으로 에어비앤비를 운영해온 김모씨(38)는 최근 권리금 없이 사업권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사태 전 월매출이 1000만원가량 나왔다최대한 버티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인테리어 등 투자비용 수천만원을 포기하고 (사업을) 넘기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달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들어 에어비앤비 호스트(임대인)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업용으로 임차한 주택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공유숙박 모니터링업체인 에어디앤에이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직후인 지난 3월 서울 지역 에어비앤비 업체 중 다른 사람과 같은 방을 쓰는 경우 매출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고 한다.

 

대부분 임대 보증금 회수가 급하고 월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방 인테리어에 수백만~수천만원을 들인 임대인들은 권리금을 대폭 낮추거나 아예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홍대, 강남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잦은 지역의 에어비앤비를 양도받으려면 1000~2000만원 수준의 권리금을 내야 했다.

 

서울 기타 지역의 원룸 임대도 권리금 200~300만원이 시세였다.

 

그러나 최근엔 침대, 소파 등 가구를 비롯해 주방도구, 수건 등 각종 집기류, 전문업체에서 찍은 홍보용 사진, 운영 노하우까지 포함해 전부 무료로 넘기겠다는 호스트가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매출이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하여 선뜻 나서는 양수 희망자가 드문 상황이다.

 

한 창업 컨설팅 강사는 에어비앤비 사업은 월세와 관리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통상 공실이 50% 이상 발생하면 적자라며 권리금이 아무리 저렴해도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 경우에만 창업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한국저널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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