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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두달새 ‘반토막’...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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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영업익 5조 아래로. 2010년 이후 ‘최악 실적’

기사입력 : 2018-02-24 14:20:35 최종수정 : 2018-02-24 14:20:35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둔 것은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뚝 떨어진 탓이 큰데, 미국과 중국 판매량은 각각 11%, 31%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96조367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5747억원, 4조5464억원을 냈다고 25일 발표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9%, 20.5% 줄었는데 순이익 감소폭이 더 큰 건 중국 현지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지분율 50%)의 실적 악화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 기조 속에 주요 시장에서 경쟁 격화로 영업비용 까지 늘어나 수익성이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린 데다 환율 하락과 파업에 따른 손실1조6000억원 추가 손실이 발생하여 지난해 국내외에서 전년 대비 6.4% 줄어든 450만652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와 더불어 기아자동차의 작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0% 이상 쪼그라들면서 1조원을 밑돌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통상임금 쇼크’까지 겹치며 2010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기아차는 전월 작년 매출 53조5357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622억원, 9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1%, 64.9%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현대·기아차는 올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 부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들고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권역별로 시장 상황, 수익성,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목표를 설정하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현대차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는 2000원(1.2%)오른 1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단기 저점이었던 1월 4일(14만6500원)이후 8.1% 오른 것.

이에 대해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좋진 않지만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주력 수출국인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늘 것으로 본다.”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시작되면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로 코스피시장 평균(1.08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작년보다 3개 많은 12개의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시사한국저널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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