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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중심 수혜 연초 외국인 매수는 '패시브 자금'

기사입력 : 2019-02-20 09:36:27 최종수정 : 2019-02-20 09:36:27


외국인투자자가 올 들어 한국 주식을 사고 있는 건 신흥국 중심의 자산 배분 일환이란 해석이 나왔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어쩔 수 없이 한국을 사는 외국인’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순매수한 건 작년 8월21~31일 이후 처음”이라며 “외국인의 매수 의도를 따져봤을 때 신흥국 중심의 주식 배분 전략에 따른 순매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381억원어치를 순매수되었다.

 

지난달 23일 55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단순히 낮은 주가와 수익 비율 때문에 주식을 사고 있다면 순매수 흐름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새해 코스피지수가 오르면서 가격 매력도 희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은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자금 배분과 연결지어 생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패시브펀드의 영향력으로 외국인 프로그램 매매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간 월평균 1조5000억원가량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글로벌 펀드 자금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한국 등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1분기 중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신흥국 자금 유입이 지속될지 여부는 미국 금리 향방과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패시브펀드는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1분기에 국내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시사한국저널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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