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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간 한국사람들은 왜 일이 즐겁다고 말을 할까?

기사입력 : 2018-09-27 11:29:21 최종수정 : 2018-09-27 11:29:21

 

김혜진 박정리 송창걸 등 지음 

스마트북스 / 324쪽│1만6000원

 

월요일만 그런게 아니다. 늘 피곤하고 힘들지만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 팀원들은 경쟁상대이기도하며 잘릴 수 있다는 윽박도 들을 수가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겪는 일상이며 회사에 출근하여 일하는 게 행복할 수 있을까 의문점이 든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저자들은 ‘그렇다’고 답을 한다. 지난해에는 2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혁신과 일하는 문화 등을 공유해보자고 모인 사람들이기도 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5명의 저자 중 공과대학 졸업생은 오라클에서 소프트웨어 품질시험 자동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송창걸씨 밖에 없다. 기업공개 전문 회계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박정리씨,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페이먼츠팀 엔지니어인 유호현씨, 유전자 분석 바이오테크 회사인 카운실에서 근무하는 김혜진씨, 페이스북 UX 디자이너인 이종호씨 모두 영문한 전공하는 사람들이다. 

 

이 저자들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을 하며 그 이유를 책에서는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으로 설명을 한다. 우선 잘 먹고 잘 쉬기 때문에 1단계인 생리 욕구가 충족이 될 수가 있다. 저녁엔 다들 빨리 집에 가기 때문에 함께 술 마시고 놀사람이 없다. 힘든 상황에서 불가능한 임무를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업무시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하는 사람이 능력을 인정을 받는다. 

 

2단계는 안전 욕구인데 실리콘 밸리에서 직원은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임무를 함께 해결해가는 파트너가 때문에 자른다는 협박은 무의미하기도 하다. 소속감을 느끼고 좋은 팀워크를 이룰 때 더 큰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3단계 애정,소송 욕구가 자신이 하는 일이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수시로 구체적으로 얘기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4단계인 존경의 욕구가 채워진다. 

 

사업적으론 이들 기업이 어떤 측면에 특출날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페이스북, 구글, 우버, 에어비앤비를 탄생 시킨 기술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세계에 비슷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도 많다. 저자들은 이들의 강점이 사용자 경험에 있다고 강조하며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롭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책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시대가 저물고 있는 오늘 기업이 무엇을 취하고 버려야 하는지, 직원을 어떻게 대하고 관리를 해야 할지를 파고든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 적절한 대우와 보상, 한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공백을 최소화하는 정보공유시스템이라는 비결이 책의 곳곳에 다양한 사례와 함께 스며 있다. 즉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또는 취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와 구직자 뿐만 아니라 즐겁게 일을 하고 싶은 직장인들, 앞서가는 조직 문화를 습득하고 싶은 기업이이 읽는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시사한국저널 박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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