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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영향으로 매출 3분의 1 토막된 고속도로 휴게소의 '만물상' 하이숍

기사입력 : 2020-05-13 10:34:00 최종수정 : 2020-05-13 10:34:00


한국고속도로 휴게소 하이숍 협동조합의 김만연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피해를 매출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30~40% 수준에 불과해요.”라는 말로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관광객 이동량이 많은 편이던 영동선 휴게소는 매출 감소폭이 지난 3월의 90% 이상에 달한다고 하면서 최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화장실만 잠깐 들르는 등 최소한만 머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였다.

 

하이숍이란 과거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선 카세트테이프와 모자, 과일 등을 팔던 노점트럭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지난 2011년부터 노점들이 각 휴게소 화장실 근처의 조립식 매장으로 양성화된 점포를 말한다.

 

고속도로의 만물상으로 통하기도 하는 하이숍은 고속도로 휴게소들의 경기(景氣)를 가늠할 수 있는 안테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김 이사장은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각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도 현금 결제일을 앞당겨주는 등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다행이라며 대개 하이숍은 매출의 18%를 임차료(관리비 포함)로 내는데 코로나로 매출 감소가 워낙 크니까 한국도로공사가 12.6%로 깎아 2월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고 하였다.

 

하이숍은 전국 모든 휴게소에 한두 개씩 총 20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된 데다 품질과 서비스에서 고객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하이숍 이용 고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주력 상품이던 중국산 외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취급하는 등 품질 수준을 높이겠다고 강조하며 차량용 급속 휴대폰 충전기와 초소형 블루투스, 화장품, 미용기기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품목을 미리 개발하고 공동 구입·판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조합 설립 초기엔 영세 조합원 소액 융자사업을 펼쳐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하이숍의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평균 11.5~13규모의 낡은 매장을 리모델링해 공간을 넓히는 방안도 하이숍 협동조합의 숙제로 꼽히는 가운데 전국 하이숍은 내년에 점포 재계약(10년 단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한국저널 황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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