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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능력지수 10개월 연속 하락세

기사입력 : 2019-07-26 09:22:00 최종수정 : 2019-07-26 09:22:00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은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인 사업체의 설비·노동력 등을 감안한 적정 생산 가능량 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1971년 이후 처음이며 제조업 재고율 역시 외환위기 때인 19989월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여 경제 불황의 우려가 나타났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생산하는 양을 줄였는데 그나마도 안 팔려 창고에 쌓이고 있다는 상황이다.

2000년대 들어 중국 동남아시아 동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제조기지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경쟁력은 차츰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빈번하게 파업에 나서는 강성 노조와 사회 전반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하는 법인세 인상, 화학물질관리법 등의 규제들은 웬만하면 한국에 머무르려던 기업마저 해외로 돌려세웠다.

5월 산업활동동향은 이런 제조업 붕괴 움직임의 속도가 빨라지고 강도가 세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2017년 연평균 103.3이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103.1로 소폭 떨어진 뒤 지난달 101.4로 추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구조조정과 생산량 감소 여파로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동률도 마찬가지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73.3~73.5% 수준이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올 들어 71%대로 떨어졌다.

 

5월 수치는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71.7%였다. 5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66.7%) 후 가장 낮다.

 

지난해 105% 안팎이던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달 118.5%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재고가 투자 위축을 부르고, 성장률 하락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올 3, 4월 두 달 연속으로 전달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지난달 8.2%로 돌아섰다.

 

건설 수주량(불변)3,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이상 늘었지만 5월에는 -36.6%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경제지표의 흐름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 악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지수는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중 올 4월을 뺀 11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붕괴 움직임의 흐름을 끊으려면 해외로 떠나려는 한국 기업을 국내로 돌려세우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투자를 유도하려면 제조업 르네상스와 같은 선언적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인센티브와 규제개혁을 내놔야 한다고 전문가들도 충고하였다.

 

<시사한국저널 박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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